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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남녀

by 디자이너 모로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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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영화 초반 : 평범한 연애

학교를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탄 타카토시는 첫눈에 반해버린 소녀에게 번호를 물어봅니다. 직감이 이끌었다고 합니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는 말에 소녀는 눈물을 흘립니다. 다음날 과제를 위해 동물원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타카토시는 동물원에서 어제 만났던 소녀를 마주칩니다. 우연히 만난듯한 둘은 타카토시의 추억의 장소로 향합니다. 어릴 때 물에 빠진 적이 있는데 처음 보는 여자가 구해줬다고 합니다. 여자 주인공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둘은 잘 통하는 듯했고 타카토시는 친구에게 조언을 고 데이트 약속을 잡는데 성공합니다. 미리 데이트 답사를 가보는 타카토시입니다. 먹을 음식을 미리 맛보고, 어떤 순서로 데이트를 할 지 계획을 합니다. 데이트 밤이 되고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에미에게 타카토시는 고백을 합니다. 고백을 받은 에미는 눈물을 보이며 자신이 엄청 잘 운다는 말을 합니다.

둘의 연애는 시작되고 하루하루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연애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처음 잡는 손을 잡는 순간 타카토시는 설레는 마음에 웃음을 보이지만, 왜인지 에미는  눈물을 보입니다. 매일 12시면 집에 가야하는 에미였지만, 같이 있는 시간만큼은 행복했습니다. 근데 날이 갈수록 에미가 예언하는 것들이 맞아떨어집니다.. 예지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고 넘겨버립니다. 호칭을 빼고 이름을 부르자 에미는 또다시 울먹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타카토시의 집에 에미가 두고 간 일기를 보고 타카토시는 어리둥절해 합니다. 일기 안에는 미래의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점점 거슬러가고 있는 시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다음날 만나 모든 것들을 사실대로 말하기로 합니다.

 

비밀을 알게 되다.

5년에 한 번밖에 만날 수 없고, 만나면 30일만 함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서로의 목숨을 구하면서 만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유일하게 연애를 할 수 있는 것은 20살 뿐이었죠. 타카토시에게 처음은 에미에게 마지막이 됩니다. 그래서 항상 눈물을 보였던 겁니다. 추억을 함께 공유할 수 없는 걸 느낀 타카토시는 배신감을 느낍니다. 추억 전부를 넌 모르는 게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 일정에 맞춰 연기했다는 것이 분노를 표합니다.

'이별이 다가오는 아픔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싶지만, 아무렇지 않았던 것이 아닙니다. 에미는 슬픔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마지막이지만 에미는 항상 웃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어미에게 전화를 겁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서로는 남은 시간을 행복하게 채우기로 합니다. 모든 비밀을 알게 된 영화의 중반부부터 평범하게만 느껴졌던 연애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모든 시간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끝을 바라보고 흐르는 시간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마지막 날이 왔습니다.

타카토시가 에미의 그림을 그려줍니다. 에미는 오늘까지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들려달라고 합니다.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와 감정을 털어놓으며 그림은 점점 완성해갑니다. 5년 후 타카토시는 에미에게 이 그림을 주며, 에미의 5년 후의 첫 만남을 약속합니다. 그렇게 에미의 시간으로 에미의 시선으로 시간을 역주행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의 구성

우리나라 영화 아가씨의 구성도 등장인물의 감정이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합니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도 남녀의 감정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한 구성으로 느껴졌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다루는 판타지 한 영역이기에 이런 설정이 관객들로 하여금 세계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영화의 제목도 길어서 제목을 외우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 특이한 세계관 때문에 이해를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2~3번 이 영화는 55번 정도 봤던 것 같습니다.

이해를 위함이 아니라 남녀의 감정을 더 깊숙이 들여다보고 싶어서 여러 번 관람을 했습니다.

 

잔잔한 일본 로맨스 영화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남녀, 한평생을 사랑했지만 이어질 수 없었던 이유를 담은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개봉 당시에도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점이 마음이 아프지만, 일본 특유의 잔잔한 판타지가 잘 담겨있어서 일본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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