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로맨스 영화일까?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 비포 유’는 2016년 개봉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영화 초반에는 어느 로맨스 영화나 다름없습니다.. 성격도 환경도 완전히 다른 남녀가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낭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현실의 벽을 보여줍니다. 여자 주인공은 사랑하기 때문에 남자 주인공이 살아가길 바라지만, 남자 주인공은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을 택합니다. 전신마비로 인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고 누군가의 삶이 자신에게 묶이는 것이 싫었던 남자 주인공이었습니다.
둘의 만남
남자 주인공 윌은 비가 와서 오토바이를 안 탔지만, 길에서 택시를 잡다가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모든 걸 다 가진 완벽남 윌 트레이너는 이렇게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마을 카페에서 66년째 일하고 있는 밝고 친절한 루. 갑자기 카페가 문을 닫아 실직 상태가 됩니다. 아버지도 실직 상태고 동생도 육아로 인한 휴직 상태입니다.. 실질적 가장인 루는 직업소개소를 찾아갑니다. 돈이 급한 마당에 당장 면접을 봅니다.
그렇게 루는 윌의 집에서 일을 하게 되고 둘은 만나게 됩니다.
점차 가까워지는 둘
루이자 클라크는 자신이 간병해야 할 윌을 만나러 갑니다. 윌은 전신이 마비된 후 시니컬하게 변했습니다. 루는 삐딱한 윌을 상대하려니 벌써 머리가 아픕니다. 남자 간호인인 네이선은 윌이 먹어야 할 약에 대해 설명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일보다 그의 기분을 북돋아 주라고 합니다.
윌은 역시나 까칠하고 비협조적이지만 루는 돈 때문에 참아봅니다. 이 악물고 애써보지만 윌은 마음의 문을 열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윌의 전 애인이 방문했습니다. 결혼을 알리러 방문한 것입니다. 분노가 차오르는 윌입니다. 애인이라는 말에 윌은 화를 냅니다. 화를 내는 윌에게 루는 ‘자신도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다. 돈 때문에 하는 일이다’라며 진심을 전합니다. 그런 루의 진심이 통했을까요? 윌 답게 비꼬는 유머로 화해를 신청합니다. 까칠하고 방에만 있던 윌이 웃고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둘은 친구가 되어갑니다.
6개월마다 정기검사를 받으러 갑니다. 낫지 못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윌과 완만해지니 또 다른 난관을 만났습니다. 폭설에 갇혀 퇴근을 못한 루는 연장근무를 합니다. 인간으로서 이해하고 공감했기 때문에 진심으로 간병합니다. 노래도 불러주며 윌의 친구가 되어줍니다. 루는 현실에 치여 꿈을 포기합니다. 그런 루에게 윌은 용기를 줍니다.
하지만 윌은 조력자살로 스위스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루는 그런 윌에게 세상은 아직 살아갈 가치가 있음을 알려주고자 합니다. 윌은 루의 노력에도 즐겁지 않습니다. 전처럼 존중받는 삶은 살 수 없고, 밖으로 나가면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경마장 외출은 실패했지만, 루는 콘서트홀 데이트를 신청합니다. 두사람에게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윌은 기분전환을 위해 자신의 성으로 갑니다. 성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며 자신이 있었던 파리를 그리워합니다. 이전의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윌과 루는 윌의 전 애인인 알리시아의 결혼식에 참석합니다. 루는 춤 신청을 합니다. 두 사람은 휠체어 위에서 춤을 춥니다. 윌은 아침에 눈을 뜨고 싶은 유일한 이유가 루라고 합니다. 윌과 루는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들어옵니다.
윌의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윌은 면역력도 약해서 질병에 쉽게 노출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함께 여행을 갑니다. 윌과 루는 청량하고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냅니다. 윌은 루가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용기를 줍니다. 행복한 휴가를 보내고 조력자살을 위해 스위스로 간다는 사실을 말하는 윌은 루에게 함께 가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루는 최악의 상황을 같이 보자는 말이라며 거절합니다.
루는 더이상 윌의 옆에 자신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떠나지만, 결국 루는 윌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스위스로 갑니다.
둘에서 결국 하나로
결국 윌은 세상을 떠납니다. 누군가의 상황과 아픔을 알아도 그의 뜻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배웠던 영화였습니다. 그저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큰 선물이 될 수 있으니, 얼마 남지 않은 올해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따뜻한 시간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영화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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