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쌍둥이가 각자의 요일을 가지게 된 배경
먼데이부터 선데이까지 자신이 이름이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로 불리는 일곱 쌍둥이가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카렌 셋맨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전 세계가 식량난에 시달리자 1가구 1자녀를 낳는 산아제한법으로 인구증가를 통제하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둘 이상 태어나면 냉동보관을 해버리는 얼음 같은 세상입니다. 일곱 손녀를 몰래 키우는 할아버지는 이런 세상으로부터 쌍둥이들을 지키기 위해 엄격한 규칙을 만들어 냅니다. 이들은 모두 카렌 셋맨으로 살아가며, 자신의 이름 요일에만 외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월요일이 자정이 지난 시간에도 먼데이가 연락도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 세계에서 필수적으로 차고 다니는 팔찌의 신호도 끊기게 됩니다. 과연 이들은 산아제한국에 걸리지 않고 살아남을 수 것인가?
머나먼 이야기로 들려오는 인구증가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낮아지며 계속 인구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먼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뜬금없는 미래만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유전자 변형 식물들로 인한 부작용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인구를 주제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영화 내에서는 인구가 백억명을 돌파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늘어난 인구의 원인이 유전자 부작용이 아니더라도 산아제한법은 가까운 중국에서도 이미 시행된 적이 있는 법안입니다. 중국은 벌금제로 그쳤지만, 영화에서는 더 극단적인 해결책으로 아이들을 냉동 수면에 빠뜨리며 인구 급증을 막습니다.
엄격하게 통제된 사회와 가정에서 30년을 지낸 7명의 카렌 셋맨
일곱 쌍둥이는 각자 요일에 있었던 일들을 팔찌로 녹화하고 공유합니다.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고 서로의 능력을 공유해서 타인들의 의심을 피해 살아갑니다. 누군가는 이렇게라도 살아남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누군가는 카렌 셋맨을 가면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인생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매번 이렇게 일상을 공유해야하는 이들은 사생활이 없습니다. 30년을 이렇게 지내왔지만, 누군가는 이 틀을 깨고싶어합니다. 영화 설정 때문에 집안에서만 일곱 쌍둥이가 동시에 나오는 장면이 보입니다. 쌍둥이고 항상 같은 일상을 공유하며 살아왔지만, 7명의 개성과 성격은 모두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장면에서 여자 주인공의 뛰어난 연기력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영화 외의 이야기로는 서구권에서는 요일에 따라 사람의 개성이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구권의 관객들은 영화를 접했을 때, 거리감이 덜 느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월요일은 완벽주의, 토요일은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점이 이런 생각에서 따라온 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캐릭터들을 보며 ‘인간의 자유의지가 얼마나 강한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계속 같은 삶을 살아왔고 지켜왔지만, 모든 사람에게는 비밀이 있다는 점도 담고 있습니다. 이를 연기한 누미 라파스 배우는 다른 영화 ‘스파이 게임’ 그리고 ‘차일드 44’에서 연기를 했습니다. 연기력이 출중해도 당시에 인지도가 낮았던 그녀는 이 영화 이후 인지도를 알리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격투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영화 촬영이 힘들었지만 무술을 잘해서 무술은 어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그녀는 각자의 성격을 녹여 연기할 뿐 아니라, 각자 다른 스타일도 소화해냅니다. 관객들은 감독의 이런 세심함 때문에 일곱 쌍둥이의 이름을 외우다 보면 상영시간 123분을 금방 보내게됩니다.
가족을 잃으면서 가족을 지키고 싶었던 월요일
우리나라에 들어오며 제목이 ‘월요일이 사라졌다’가 되었고, 원제는 ‘월요일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라는 제목이라고 합니다. 영화를 보며 이 원제의 포인트도 생각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30년을 함께 지내온 쌍둥이 자매 덕분에 서로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족을 배신하면서까지 먼데이는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바로 ‘가족’입니다. 이와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영화를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 감상평 작성을 위해 영화를 세 번째 보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등장인물의 이름을 외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며 등장인물의 이름을 외우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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